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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떼 부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4/18/
  • 조회수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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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놀이치료사의 마인드카페] 아이의 건강한 자율성 발달을 돕는 부모양육태도
Q. 이제 막 놀이터에 재미를 붙인 6살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놀이터에서 한 번 놀기 시작하면 집에 도통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요. 집에 갈 시간이라고 타일러도 떼를 쓰고 난리를 피워서 매일 제가 지고 어두컴컴해져서야 집에 들어가곤 합니다. 이렇게 떼 부림이 습관이 될까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여느 아이보다 순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드러눕고 떼를 쓰면 부모님은 난감하실 수밖에 없죠. 특히 타인의 시선에 대해 민감하고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부모님은 떼 부리는 아이의 행동을 멈추려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떼 부리는 방법으로 원하는 것을 얻게 된 아이는 계속해서 그 방법을 고수하며 점점 더 떼 부림이 강해집니다. 아이 나름의 적응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의 떼 부림은 아이의 자율성이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면서 아이가 주도적으로 세상을 탐색하기 위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의사를 강하게 표현할 때, 감정과 욕구를 수용 받으며 적절한 대처를 배우면 건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게 됩니다. 아이의 욕구와 감정이 수용되지 못할 때 아이는 적극적으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미숙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중인 것입니다. 

실제로 놀이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 중에는 말수가 없고 자기표현이 어려운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때 놀이치료사로서 부모님께 치료 과정에 따라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강하게 표현하는 시기가 올 것이고, 그건 건강한 자율성 발달의 신호”라고 미리 언질을 드립니다. 즉, 아이가 떼 부리는 것은 아이의 기질에 따라 그 강도와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율성은 일반적으로 만 2세 정도의 시기에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이 형성되면서 발달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주로 떼 부림도 나타납니다. 이 시기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멈추지 않는 떼 부림에 지쳐 의도치 않게 비일관적이고 감정적인 대처를 하게 됩니다. 이때 아이는 부모님의 행동과 말에 큰 영향을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대처가 반복되면 아이와의 관계에 빨간불이 켜지거나 성격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떼 부림이 아이의 성격이 잘 발달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을 미리 알아차리신 부모님이라면 이 시기를 아이의 자율성과 자기조절 능력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잘 활용할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떼 부리는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위 사연의 '놀이터에서 계속 놀겠다고 떼 부리는 아이'에 대한 대처법을 통해 모든 기질의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훈육 TIP을 알려드립니다.

1. 제한 상황을 미리 알려줍니다

“OO아 6시까지만 놀고 집에 가는 거야”

- 놀이 시작 전에 미리 약속하고 약속 시간 5분 전에 남은 시간을 알려줍니다.
- 이는 아이가 스스로 상황을 예측하고 조절하며 계획적인 사고를 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인정합니다

“OO아 더 놀고 싶어서 많이 아쉬운 거지”

- 미리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어도 아이는 아직 욕구를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 가 떼를 쓰더라도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수용해 주면 점차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3.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분명하게 제한합니다

“이제 약속한 시간이야 가야 해” “더 늦으면 추워서 안돼”

- 아이가 떼를 부리더라도 따뜻하고 단호하게 제한을 전달하면 아이는 점차 한계를 인식하고 제한을 수용하며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됩니다.
 
4. 대안을 제시합니다

“대신 내일 다시 오자” 또는 “집에 가서 OO이가 좋아하는 보드게임하자”

- 아이는 당장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도 다른 대안을 생각하며 만족 지연 능력과 문제 해결 력이 향상됩니다.
 
5. 제한을 따르지 않는 경우, 최후통첩으로 10까지 세는 동안 기다려주고 아이를 안고 갑니다

“10까지 세면 일어나는 거야”

“알아 더 놀고 싶었지. 집에 가서 OO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거 해줄게”

- 아이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따뜻하게 몸을 안아 행동은 제한하지만 말로는 아이를 달래며 자리를 뜹니다. 아이는 당장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도 마음을 알아 주니 점차 제한을 수용할 수 있게 되고 “모든 걸 내 마음대로 다 할 수는 없구나”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1-5까지의 과정을 훈육 과정과 양육태도에 일관성 있게 적용하면 아이는 욕구와 감정을 이해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고 조절하며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는 사고력을 갖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의사 표현에 대해 부모님의 수용적인 양육태도를 경험한 아동은 사회관계에서도 자신의 의사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여기까지 아이의 떼부림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는데요. 우리는 여러가지 다양한 환경에 처해있으므로 세상에 아이의 욕구를 항상 완벽하게 충족해 줄 수 있는 부모는 없고 완벽할 수도 없습니다. 부모 자신이 어린시절에 경험한 방법으로 아이를 대하게 되는 심리기제를 알아차리고 아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수용하며 아이와의 관계에서 화해하고  회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좋은 양육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떼 부리는 우리 아이의 건강한 자율성 발달을 돕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이의 표현을 존중해주는 부모의 따뜻하고 단호한 일관성 있는 태도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실전에서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이서현은 숙명여자대학교 놀이치료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놀이심리상담사 2급(한국놀이치료학회), 청소년상담사 2급(여성가족부), 임상심리사 2급(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마인드카페 아동심리상담센터 일산점에서 아이와 부모가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심리상담, 놀이치료, 부모양육태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마인드카페는 2016년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로 출발해 현재 2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종합 정신건강 플랫폼이다.

■ 엄마, 아빠를 위한 전문가 칼럼: tip.ibabynews.com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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