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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 어려운 7세 아이, ‘불안’에서 해방되는 기술을 알려주세요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10/12/
  • 조회수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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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에서 해방되는 기술


7세는 홀로서기를 연습하는 시기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도전이 마냥 즐겁지 않다. 아직은 부모에게 의지하고 싶은 욕구와 독립하고 싶은 욕구가 혼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그러면서 ‘할 수 있어. 해보지도 않고 뭘 그래’, ‘친구들은 다하잖아’, ‘왜 너만 못해’라며 말로만 응원한다. 이는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아이에게 도전을 강요하는 것과 같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에서 해방되는 기술이다. 아이가 도전이 어려운 이유는 불안해서이다. 불안은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비롯된다. 비합리적 신념이란 특정 사건 혹은 경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태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상황을 받아들일 때 ‘융통성’과 ‘현실성’이 없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가령, ‘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해’, ‘절대 실수하면 안 돼’처럼 ‘모두’, ‘반드시’, ‘항상’, ‘꼭’, ‘절대’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고정된 기준과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하며, 자신이 성공적인 사람임을 무조건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하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듯, 이상은 추구할 수 있어도 실현할 수는 없다.

비합리적 신념은 사고의 전환을 통해 합리적 신념으로 바꿔준다. 아이가 유치원 발표회를 앞두고 ‘실수하면 어떡해’라고 하면 ‘발표할 때는 누구나 불안해. 실수하면 좀 어때? 실수는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다음에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힌트를 줄 테니까’라고 말해준다. ‘아무도 관심 없으면 어떡해’라고 걱정해도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순 없어. 몇 명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다행이야’라고 조언해준다. 태권도를 배워야 하는데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해도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어. 그 자체를 즐기고 배우면서 실력이 조금씩 쌓이는 것이 중요해’라며 그릇된 사고 습관을 바로잡아 준다. 도전을 완수했을 때는 ‘시작하기 전에 네가 걱정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네’라며 걱정하는 일은 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시켜준다. 이를 통해 상황 자체는 바꾸기 어렵더라도 상황을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아이는 매일매일 도전한다. 도전은 늘 두렵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불안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루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에서 해방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체득했을 때, 아이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주도적인 삶의 기초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의사소통 관련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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