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말 늦는 아이 언어 자극법

또래에 비해 말이 늦는 아이를 보면 ‘혹시 어딘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되기 마련.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정도가 다르므로 조급함을 갖지 말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말이 늦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찾아내고 월령에 맞는 언어 자극 훈련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보통 돌 전후로 말을 시작한다. 완전한 발음은 아니지만 두 단어를 연결해 어른의 억양을 흉내 내며 자신만 아는 짧은 문장을 옹알거릴 수 있다.두 돌이 되면 엄마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두 단어 이상을 연결시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고 한다. 그리고 세 돌이 되면 자신의 의사를 말로 충분히표현할 수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또래보다 말하기가 늦어진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또래보다 말이 늦는다고 전부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말하기가 또래에 비해 늦을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찾아내야 한다.

언어 발달이 늦어지는 이유

1 아이의 성향 언어에 대한 호기심이 또래에 비해 낮거나 소심해서 언어 표현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럴 땐 부모가 아이 눈을 바라보고 손을 마주 잡는다거나 껴안는 등 꾸준한 상호 교감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 후 지속적으로 언어 자극을 주며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 어느 순간 언어 폭발 시기가 오면서 충분히 좋아진다.

2 부모의 성격과 태도 원래 말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의 부모이거나 평소에아이와 놀아주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부모,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아이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등 부모의 문제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서로 힘들어서 육아에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안정감을 갖고 언어에 대한 호기심도 가질 수있다. 따라서 아이가 말이 늦는다고 걱정만 하기보다 부부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3 형제자매의 유무 형제자매가 없다면 언어 발달이 늦어질 확률이 더욱 높다. 형제자매가 있으면 대화를 할 기회가 많고, 갈등이 생길 경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제스처나 언어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언어 발달이 늦어질 확률이 줄어든다. 하지만 형제자매가 없는 데다 부모와의 교감과 언어 자극이 부족할 경우 언어 사용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가 낮으며, 언어에 대한호기심조차 떨어져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4 지나치게 친절한 부모의 태도 아이가 눈짓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해도 무엇을 원하는지 눈치채고 다 해주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 언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부모때문에 언어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아이 입장에서 손짓 한 번, 눈짓 한 번으로 모든 욕구가 해결된다면 자신의 욕구가 언어로 인해 충족된다는 인식을하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가 행동으로 무언가를 요구할 경우 언어로 표현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말을 틔우는 월령별 언어 자극법

생후 12~18개월 생후 12개월이 되면 50개 단어를 이해하며 여러 가지 사물에 대해 한 단어를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이 시기에는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을 가르친다. 아이가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할 경우엔 이해하기 쉬운 다른방법으로 질문한다. 한 가지 단어를 말할 땐 단어에 대한 노래를 불러주면서아이가 흥미를 갖도록 돕는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것을 가리키며 말하려고할 땐 아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추측해 말로 알려준다

생후 18~24개월 이 시기에는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해 두 단어 이상을 연결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부모가 짧은 문장을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주는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말할 때 빠뜨린 단어가있다면 부모가 빠진 단어를 채워 다시 말해준다. 또한 큰 소리로 책을 자주읽어주며 글자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생후 24~30개월 적극적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시기. 문장을 구성해말을 할 수 있지만 어순이 뒤바뀌어 문법적으로는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때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책 속 그림의 명칭을 말해보도록 한다. 유치원에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는 시기이므로 친구들과 의사 표현을 하며 잘 지낼 수 있도록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언어를 통해 해결하게 도와준다. 또한 부모나 형제자매의 소지품을 모은 뒤 누구의 것인지 질문해 대답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생후 30~36개월 언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시기다. 아이가 사용하는말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반응하면서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어제 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스스로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자주 가는 장소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가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상황에 맞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INFO 언어 발달의 적신호

단순히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아이가 다음과 같은행동을 보인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월령                 문제 행동생후

생후0~3개월   소리를 내어 얼러보아도 돌아보지 않는다.

생후 4~6개월 “안 돼”라는 말에 반응이 없고 옹알이를 하지 않는다.

생후 7~12개월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울거나 다른 소리를 내지 않는다.

1~2세 그림책을 보면서 사물의 이름을 말해줘도 지적하지 못한다.

2~3세 두세 개 단어를 연결하지 못하고 흔히 접하는 물건의 이름을 말하지 못한다.

3~4세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가족 이외의 사람은 아이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프로젝트 [호제] 2016년 앙쥬 01월호
에디터 강지수 포토그래퍼 김현철 참고 도서 <내 아이 마음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한울)도움말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 소장) 의상 협찬 알로앤루(080-740-3100) 모델 마일로 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