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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조금 느릴 뿐? ‘경계성 지능’ 아이들도 조기개입이 필요합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4/17/
- 조회수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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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크고 있는지는 모든 부모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막상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보육현장에서도 아동 발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학습속도가 느려도 이를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배제되거나 오해를 받곤 한다.
특히 경계성 지능은 더더욱 그렇다. 이는 지능지수가 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보단 떨어지는 상태로 워낙 생소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조기관리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경계성지능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신호를 보낸다. 대표적으로 언어 발달이 늦다 보니 부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해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 학교에 입학 후 본격적으로 교과 공부를 시작하면 이상신호는 더 뚜렷해진다.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과 응용기술이 부족해 학습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또래보다 뒤처지는 것.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는 “놀이의 규칙도 잘 이해하지 못해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에서마저 아이를 다그치면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부모와의 관계도 나빠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경계선 지능 아이들 역시 조기에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고 말한다. 단 무작정 또래와 같은 공부를 시키기보다 아이의 학습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속도는 더뎌도 이렇게 해야 아이 나름대로 이해하고 발전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순범 교수는 “만일 지능에 비해 적응기능(의사소통, 사회성, 자기관리, 운동기술 등)이 너무 낮다면 가정에서 아이와 놀이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며 “이때 아이가 발전을 보이면 기쁜 마음으로 칭찬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소년은 진로상담과 직업 훈련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교육적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회적 분위기의 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너무 어릴 때부터 성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홍순범 교수는 “똑똑한 아이를 명문대 보낸 부모가 각광받는 사회가 아니라 똑똑하지 않은 아이를 행복한 성인으로 키운 부모가 더 각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이들도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학업 경쟁에 목메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에는 경계성 지능처럼 생소한 아동발달문제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천안시의회 이상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천안시 장애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 발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 장애가 우려되는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제도적 출발점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조례안에는 장애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의 정의와 보호자의 개념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이들에게 추가발달검사, 보호자 심리지원,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을 시행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즉 장애위험이 있는 영유아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지원함으로써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상구 의원은 “장애위험이 있는 영유아를 조기 발견·지원하는 것은 아이의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장애위험 아이들을 조기발견하는 환경을 마련, 보호자 혼자 부담을 짊어지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돌보고 지원하는 통합적 돌봄체계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