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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점검하는 겨울방학…여아·남아 성장속도 달라요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01/20/
- 조회수 :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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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을 보다 여유있게 점검할 수 있는 방학기간. 특히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제대로 크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 더구나 최근에는 또래보다 성 성숙이 너무 빨리 일어나는 성조숙증환아도 많다 보니 걱정이 한층 더해지기 마련이다.
일단 어릴 때는 여아가 남아보다 더 빨리 키가 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는 여아의 사춘기 시작시점(10~12세)이 남아보다 약 2년 빨라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희 교수는 “여아는 9~10세에 가슴 발육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성장속도가 점점 증가해 12세쯤 신장최대속도 시기가 온다”며 “이때 평균적으로 연간 8~9cm 키가 크고 이후 체중최대속도 시기가 오면서 보통 12~13세에 초경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즉 가슴이 나오면서 사춘기가 시작된 후 키가 쑥 크고 이후 체중이 늘면서 생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 시작 후 2년 정도면 성장이 거의 종료된다. 특히 사춘기가 빨리 진행된 아이는 그만큼 더 빨리 성장이 종료된다. 초경이 시작된 후 최종 성인 키까지의 성장은 개인에 따라 1~12cm로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2~3cm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반면 남아는 여아보다 1년 정도 늦게 사춘기가 시작되고 시작 후에도 한동안 성장속도가 느리게 유지된다. 여아의 경우 키가 먼저 크고 체중이 나중에 늘지만 남아는 체중이 먼저 늘면서 키가 같이 크기 때문이다. 보통 10세에 사춘기가 시작돼 2년 정도는 사춘기 전과 비슷한 속도로 연간 5~6cm 정도 자라다가 12세 이후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14세에 신장최대속도 시기가 오면서 연간 10~11cm 정도 자란다. 중학교 입학 후 몰라 보게 키가 쑥 크는 이유이다.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역할도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초기에 성장판을 자극해 빠른 성장을 돕는 반면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 후반에 더 강력하게 작용해 성장속도는 느리게 시작돼도 이후 더 길게 지속된다. 또 여아는 남아보다 사춘기를 더 빨리 시작하기 때문에 16~17세쯤이면 성장판이 닫히지만 남아는 18~20세에 닫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종 키는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한편 여러 원인에 의해 세계적으로 사춘기가 빨라지는 추세로 여아는 8~9세, 남아는 9~10세에 사춘기가 시작되면 조발사춘기, 즉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특히 서구식 식단과 인스턴트식품의 과다섭취는 비만위험은 물론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높여 사춘기를 빨리 찾아오게 한다는 지적이다.
만일 키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너무 빠르거나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 발육이,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집에서 유방이나 고환 발육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소아과학회나 소아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성장곡선표를 참고해 너무 크거나 작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성조숙증 역시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은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인 성호르몬 억제제를 3~4주마다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때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전에 진단되면 성호르몬억제제 처방 시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자녀의 올바른 성장과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유산소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는 물론 수면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