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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아동, 연령별로 뇌 발달 특성 다르다...변곡점은 ‘만7~8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7/11/
  • 조회수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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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팀, ASL-MRI로 연령별 뇌 혈류량 차이 확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대표적인 아동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ADHD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뇌 발달 관련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최근 국내 의료진이 연령별로 다른 ADHD 아동 뇌 발달의 특성을 규명해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의 물꼬를 텄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 임유빈 임상강사)과 영상의학과 손호철 교수팀(의생명연구원 송희진 연구교수)이 동맥스핀라벨링 관류자기공명영상 기법인 ASL-MRI을 이용해 ADHD와 정상 아동의 뇌 활동 발달경로를 비교 분석한 결과 ADHD 아동의 뇌 혈류량이 연령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들은 ADHD아동의 뇌 부피와 구조적 차이점을 밝혀왔지만 나이에 따른 뇌 기능의 동적변화를 조사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ADHD 아동 157명과 정상 아동 109명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만6~7세 ▲만8~9세 ▲만10~12세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사용된 뇌 혈류측정법인 ASL-MRI는 동맥 내 혈액의 물 분자를 표시한 후 국소적인 뇌의 혈류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방사선 노출이 없어 어린이와 같은 민감한 그룹에 특히 적합하다.

전체 그룹 비교결과 ADHD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주의력과 실행기능과 관련된 좌측 상측 측두엽 및 우측 중간 전두엽의 뇌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이 영역에서의 혈류감소는 ADHD아동이 주의력 결핍과 실행기능장애를 경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비교결과 만6~7세의 ADHD 아동과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 간에는 유의미한 뇌 혈류량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만8~9세 및 만10~12세 그룹에서는 ADHD 아동이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에 비해 특정 뇌 영역에서 더 낮은 혈류량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ADHD 아동의 뇌 발달 경로가 정상 아동과 다르며 특히 만7~8세 사이에 뇌 기능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즉 이 시기는 ADHD 증상 발현이나 심화가 뚜렷해질 수 있어 조절 기능 관련 뇌 발달 경로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또 만8~9세의 ADHD 아동의 경우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과 비교했을 때 주로 운동기능과 관련된 좌측 중심후회 및 실행 기능과 관련된 좌측 중간 전두엽의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이 시기에 ADHD 아동이 집중력 및 실행기능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만10~12세의 ADHD 아동은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 대비 시각 처리 및 공간 인지와 관련된 좌측 상측 후두엽의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이 시기에 ADHD 아동이 시각적 정보 처리나 공간 인지 능력에 있어서 정상 아동보다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붕년 교수(소아정신과) “이번 연구는 ADHD 아동의 기능적 뇌 발달이 정상 아동과 뚜렷하게 다르게 진행되는 변곡점(시점)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연령에 따른 뇌 혈류량의 차이는 ADHD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나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호 교수(영상의학과)는 “ASL-MRI가 ADHD 아동의 뇌 기능 변화를 나이에 따라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추후 뇌의 구조적‧기능적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뇌질환극복사업 및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재원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Nature의 학술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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