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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3가지 방법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3/11/
  • 조회수 : 1217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3가지 비법
'살이 곧 키가 된다'는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량아 선발대회’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고 튼튼해 보이는 아이가 우승을 차지하여 금메달을 목에 건, 오래 된 흑백사진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당시에는 모성 영양이 좋지 않았던 시절이라 사회적으로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복스럽게 생겼다’거나 ‘살이 곧 키가 된다’는 말만 믿고 방치하다가는 과체중과 소아 비만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1세 이전, 5~6세, 또는 사춘기와 같이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에 신체발달과 함께 체중이나 체지방량도 자연스럽게 증가됩니다. 그런데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닌 체지방이 과하게 축적되는 비만이 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어릴 때 비만은 주로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되는 것으로,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차이가 있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한 소아의 약 80% 가량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한번 생긴 지방세포는 살이 빠져도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과체중이나 비만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을 뿐 아니라 후에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답니다. 아이들이 비만해지면 적정 체중을 가진 경우보다 소아 당뇨병을 비롯하여 소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져요. 키 성장은 저조한 반면 조기 월경 등 성조숙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지고, 남들과 다른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심리적인 위축으로 자존감은 저하되어 전인적인 성장 발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해요. 또한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중등도 비만율이 2007년 4.44%에서 2011년 5.54%로 증가되었고, 고도 비만율 역시 2007년 0.83%, 2011년 1.26%로 증가하는 추이에 있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소아 비만이 점점 증가하고 있을까요?
 
비만이 되는 원인은 출생 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과체중의 아이는 장차 비만일 가능성이 더 높고요.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 특히 모유 섭취 기간이 긴 아이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즉 소아 비만 역시 근본적으로는 아이가 어려서부터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로, 가족 구성원의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비만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아 비만도 에너지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만큼 과량의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것은 필요해요. 그렇지만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과거에는 통통한 아이들이라도 사춘기가 되면 키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날씬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었지요. 그때에는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뛰어놀면서 신체활동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공부에 매달려 있거나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 활동량이 적은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소아 비만을 예방한다고 아이들에게 지나친 다이어트를 강조하기보다는, 적절한 에너지를 섭취하면서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또 다른 상책은 바로 ‘숙면’이에요. 잠을 많이 자면 더 살이 찔 것 같다고요?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어렸을 때 수면 시간이 9시간 이하인 경우, 10시간~11시간에 비해 11세에 비만이 될 확률이 2배나 더 높았다고 해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수면부족은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달고 맛있는 음식을 더 갈망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다소 통통하다면, 아이를 소아 비만에서 지켜주는 3대 비법, ‘적정량을 골고루 잘 먹기, 몸으로 잘 뛰어놀기, 충분한 시간 동안 잘 자기’를 꼭 기억하세요.
 
*칼럼니스트 남기선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에서 영양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과 연구교수 역임 후 현재 (주)풀무원 식생활연구실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저염밥상>, <맛있는 다이어트>, <똑똑한 장바구니>, <아이를 살리는 음식 아이를 해치는 음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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