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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안전교육 이렇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3/05/
- 조회수 :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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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jpg (55 kb)
아이와 놀이동산에 갔다. 아이가 어떤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 하는데 신장 제한이 있다. 키가 5cm 정도 모자란다. 안내 직원은 죄송하다며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가 꼭 타고 싶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안쓰러워진 아빠는 직원에게 멀리서 왔다며 좀 태워주면 안 되냐고 조르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안전을 위해 조심을 해야 될 것과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고 딛고 극복해야 할 것을 구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참 어렵다. 잘못하면 안전을 위해서라며 다 차단하거나, 반대로 극복시키겠다며 위험한 일을 시킬 수 있다. 그 나이에 대부분의 아이가 시도하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맞다. 아이가 두려워하면 단계를 여러 번으로 나눠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결국은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네를 무서워해서 못 탄다면 발이 땅에 닿는 낮은 그네부터 시도해서 천천히 단계를 높여나가는 식이다. 그러나 놀이동산에서 몇 살 이상, 몇 cm 이상이라는 제한이 있는 것은 꼭 지켜야 한다. 아이가 아무리 탈 자신이 있다고 해도, 너무너무 타고 싶어 해도 그 지침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안전 문제로 부부가 다투는 모습도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카시트에 앉아 있는 둘째 아이가 불편하다고 격렬하게 운다. 첫째 아이가 “엄마, 수민이가 계속 울어. 꺼내주면 안 돼?”라고 물을 수 있다. 이 상황에 부모의 말은 중요하다. “카시트에 앉는 건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해. 지금 운다고 카시트에서 빼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야. 걱정하지 마. 다음번에는 덜 울 거야. 그 다음번에는 또 덜 울지 않겠니?” 부모가 차분하게 분명한 지침을 가지고 대하면, 아이도 안전에 대한 단단한 지침을 가지게 된다.
안전 문제로 부부가 다투는 모습도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카시트에 앉아 있는 둘째 아이가 불편하다고 격렬하게 운다. 첫째 아이가 “엄마, 수민이가 계속 울어. 꺼내주면 안 돼?”라고 물을 수 있다. 이 상황에 부모의 말은 중요하다. “카시트에 앉는 건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해. 지금 운다고 카시트에서 빼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야. 걱정하지 마. 다음번에는 덜 울 거야. 그 다음번에는 또 덜 울지 않겠니?” 부모가 차분하게 분명한 지침을 가지고 대하면, 아이도 안전에 대한 단단한 지침을 가지게 된다.
이럴 때 운전을 하던 한 사람은 “얘 좀 조용히 시켜 봐!” 하며 되레 소리를 지르고, 다른 한 사람은 “애가 우는 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맞받아치고, 다시 “걔 뻔히 울 걸 알면서 거기에는 왜 앉혀?” 탓하고, “그럼 위험한데 안 앉혀?” 하며 큰 소리로 싸우면, 아이는 확고한 안전 지침을 배우지 못한다.
부모들이 평소 예절교육을 중요시하듯이 안전교육도 중요시했으면 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안전교육의 첫 번째는 매뉴얼을 준수하는 태도다. 안전교육은 예절과 마찬가지로 평소 부모가 매뉴얼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전제품을 사면 매뉴얼부터 꼼꼼하게 읽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모습,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잘 지키는 모습, 교통 규칙을 잘 지키는 모습, 차에 탔을 때는 안전벨트부터 하는 모습 등이 모두 안전교육이다. 또한 산이나 바다, 수영장, 놀이동산, 박물관 등 어디를 가든지 붙어 있는 안전수칙, 기대지 마시오, 손대지 마시오, 들어가지 마시오, 뛰지 마시오, 수영하지 마시오, 올라서지 마시오 등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험할까 봐 써 놓은 건데, 엄마가 보니까 괜찮아, 엄마가 잡아 줄 테니 잠깐은 올라서도 돼.” 이래서는 안 된다. 그것을 지키는 것은 약한 것도 아니고, 용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어기는 것이 강한 것도, 용감한 것도 아니다. 이런 것을 가르쳐야 한다.
두 번째는 안전훈련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각종 안전체험관을 찾아 지진, 화재, 태풍, 해상안전 등 재난 체험을 아이와 받아본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몇 가지 안전훈련을 정기적으로 받지만, 의외로 부모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와 함께 실제로 똑같이 꾸며 놓은 재난체험을 하고 안전교육을 받는 것이 매우 요긴할 것이다. 이외에도 비행기, 배, 기차, 극장 등을 이용할 때 만약 사고가 난다면 대피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아이와 손을 잡고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현장학습이나 수련회를 갈 때도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모 스스로 안전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이가 어딜 가든 부모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늘 생활 속에서 ‘어떤 것보다 안전이 최고의 상위 레벨이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출처: 동아닷컴 [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