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다고 하면 다 짜게 먹어서 그런 줄 압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 중에 연세가 많은 분들에게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고혈압의 원인이 꼭 염분의 과다 섭취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달리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교감신경이 계속 긴장하여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치료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염분을 제한하기보다는 과로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혈압이 내려갑니다.

고혈압의 원인뿐 아니라 염분에 관해서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염분이 무조건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아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제된 소금(나트륨염)은 혈압을 높이지만 바다에서 얻는 천연 소금(마그네슘염)은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나트륨염은 교감신경을 우세하게 하지만 마그네슘이나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은 그와 반대로 부교감신경을 우세하게 만듭니다.

여러분도 단 것 좋아하시나요? 단 것을 먹으면 긴장이 풀리고 기분 전환도 되지만 이런 효과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과자에는 정제된 당분이 들어 있어 순식간에 흡수되지만 대신 지속 시간이 짧아 효과가 떨어지면 도리아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단 것을 먹으려면 일시적인 긴장 이완 효과 뒤에 찾아오는 이런 부작용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차분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똑같은 당분도 쌀처럼 알갱이 형태로 섭취하면 분해와 소화가 더디기 때문에 그만큼 부교감신경이 계속 자극을 받아 긴장 이완 효과가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