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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끊고… 음식 흘려도 야단치지 마세요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5/21/
  • 조회수 : 28

아이를 낳고 키울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먹고, 자고, 싸는 것’이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싸는’ 아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영유아의 20~30%가 섭식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섭식 문제가 교정되지 않으면 영양 불균형이나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섭식 문제로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에게서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것은 의학적인 원인으로 인해 식욕 부진이 동반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심리적인 원인이나 잘못 형성된 식습관 등에 의해 섭식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등이다.


섭식 장애 진단 기준(DSM-V)에 의하면 섭식 장애는 만 6세 미만의 소아에서 다른 소화기적, 의학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①성장 부진이나 체중 감소 ②영양 결핍 ③영양 섭취를 경구 영양 보충제 등에 대부분 의존하거나 ④심리 사회적 기능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 중 하나 또는 그 이상과 관련돼 나타나는 식사 또는 수유 장애가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임상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진단 기준(Wolfson criteria)에 의하면 만 6세 미만의 소아 중 만 2세 이전에 섭식 문제가 발생하고, 기질적 원인 없이 1개월 이상 지속적인 음식 거부가 있으며, 1가지 이상 병적인 섭식 문제 등이 있는 경우에 섭식 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 이 같은 병적인 섭식 문제의 예로는 밤중에 깨어 음식을 섭취하거나,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려면 TV나 동영상 등이 필요한 경우 등이 있다.


섭식 문제의 유형은 크게 기질적 문제가 있는 소아 섭식 장애와 기질적 문제가 없는 섭식 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섭식 장애는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기질적인 원인이나 다른 이유가 없는 영아 거식증 ②음식의 맛이나 감촉, 냄새 등으로 인해 특정 음식이나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는 예민성 음식 거부형 ③식사 시 부모와 아이의 상호 작용이 부족해 아이가 식사를 거부할 수 있는 상호 작용 부족형 ④아이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아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영유아 주의산만형 ⑤음식 섭취 중 두려운 경험 등으로 섭식을 거부하는 외상 후 섭취 장애형이다.


섭식 문제의 유형과 범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과거력이나 현재 병력, 가족력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삼킴 장애가 있거나, 수유 또는 음식을 섭취할 때 통증을 호소할 때, 구토나 설사가 빈번한 경우 등에는 기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선천성 기형이나 자폐 스펙트럼 질환이 의심되거나, 선천성 대사 이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기질적인 원인에 대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기저 질환을 발견했다면 이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기저 질환을 해결했거나 기질적 문제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소아의 섭식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치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①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TV, 휴대폰, 장난감 등은 치우고 아이에게 맞는 크기의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게 한다. ②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격은 3~4시간 정도 간격을 유지하며, 그 사이 음료나 간식은 주지 않는다. ③아이의 구강 발달 상황에 맞는 양의 음식을 제공한다. ④식사 시간이 20~30분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⑤식사 시간에는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않는 것 등에 대해 화를 내지 않는다. ⑥새로운 음식에 거부감이 있다면 천천히, 단계적으로 음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음식마다 5~15번씩 반복적으로 섭취를 시도한다. ⑦스스로 숟가락을 쥐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음식을 흘리더라도 야단치지 않는다. 섭식 문제는 소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다. 이 문제는 단기에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인내와 이해가 필요하다.


출처 : 조선일보 (간식은 끊고… 음식 흘려도 야단치지 마세요 (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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