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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훈련에 대한 오해… 오히려 뇌 발달에 문제 일으킬 수 있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4/09/
  • 조회수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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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을 함께 사용하면 아이의 뇌가 골고루 발달하고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이유로 양손 교육을 자식에게 시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왼손잡이들이 오른손잡이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오른손잡이들도 왼손 사용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양손잡이 훈련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기보단 오히려 발달 장애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한쪽 손을 유독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인 요인으로 우세 손이 결정된다고 추정된다.


보통 18개월 전까지는 우세 손이 나타나지 않다가, 3~5세 정도부터 뚜렷하게 한 쪽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오른손을 사용하고,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다.

좌뇌와 우뇌의 중추 신경계가 각각 다른 쪽 손 움직임을 관장하는 것은 맞지만, 양손 사용이 양 두뇌와 지능 발달에 좋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교수는 “억지로 약세 손을 사용하면 반대쪽 뇌를 어느 정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지능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은 평소 은연중에 양손을 어느 정도 골고루 사용하고 있어 손을 의식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어린아이에게 양손 사용을 강요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영훈 교수는 “선천적으로 약한 손을 억지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한쪽 손을 더 많이 쓰기 시작하는 것은 아이의 뇌가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유아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더듬증, 주의산만, 과잉활동 등이 쉽게 나타난다.


7871 명의 스웨덴 어린이를 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아이들은 ▲발달장애 가능성이 있고 ▲학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숙하지 않은 손을 사용하면 행동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악기 연주, 그림 등 손으로 하는 활동들의 결과물 수준이 떨어지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다른 손을 많이 사용하다가 우세 손의 기능까지 퇴화해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신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김영훈 교수는 “선호하지 않는 손을 억지로 쓰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양손으로 교정하기보다는 아이가 가진 특성을 더욱 살려서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대로 아주 어린 아이가 양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1살 이전의 아이는 우세 손이 발현하기 전이라 양쪽 손을 모두 사용한다.


김영훈 교수는 “이 시기에 한쪽 손을 주로 쓴다면 다른 쪽 손의 기능을 관장하는 뇌의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심할 수 있다”며 “아주 어린 아이가 한 손만 사용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슬비 기자, 윤주현 인턴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08/20240408020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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