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의 시력

신생아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거리는 약 20~35cm로, 아이가 엄마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간격입니다. 신생아에게 시력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눈에 빛을 비추어보거나 흥미 있는 물건을 아이 앞에서 움직여보면 됩니다.


▪ 돌 이전의 시력

아이가 생후 1개월이 지나면 약 90cm 거리까지 볼 수 있으며, 2개월이 되면 어느 정도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3개월이 되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고, 4개월이 넘어서면 비교적 먼 거리의 물체도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6개월 후에는 시력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양쪽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양안시(stereo vision) 기능이 생겨서 더 명확하게 사물을 볼 수 있습니다.


▪ 시야 발달

신생아 때 45~90도 정도의 시야만 보였던 아이가 2개월이 되면 180도 각도의 시야를 갖게 됩니다. 3~4개월이 되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빌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이며, 7개월 정도 되면 이쪽에서 저쪽으로 공을 던질 때 공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일 정도로 보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 색깔 구별

신생아는 빨강, 노랑, 파랑 중에서 빨강을 가장 좋아하고, 4개월 이전에는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깔보다는 강렬하고 밝은 색깔에 흥미를 느끼고, 명암이 확실한 것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 돌 이후의 시력 발달

3세이면 20/30, 4세에는 20/20에 도달해서 거의 성인 시력에 근접하게 됩니다. 3~4세 이후에는 시력 검사가 가능한데, 아이의 시력 저하를 6세 이전에 발견하지 못하면 커서도 정상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Tip] 시력 이상 증상들

1. 생후 1개월이 되었는데도 밝은 빛에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
2. 생후 2개월이 되었는데도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지 못한다.
3. 생후 4개월이 되었는데도 움직이는 물체로 시선을 돌리지 못한다.
4. 눈동자가 불규칙하게 움직인다.
5. 빛에 과민 반응을 보인다.
6. 눈곱이 자주 끼고,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나고, 눈이 자주 충혈된다.



- 저자 : 연세대 의대 졸, 現 일동맘 소아과 상담위원, 現 연세한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서정호
- 자료 : "앙앙 엄마! 아파요 SOS" (2011, 국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