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손톱은 엄마가 늘 깎아주긴 하지만 모양이나 색깔을 유심히 살펴본 기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부터라도 아기의 손톱을 세심히 살펴보자. 손톱 속에 아기의 건강이 들어 있다.

▪ 아기의 손톱을 관찰해야 하는 이유?

한방에서는 손톱을 보면 간의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했고, 양방에서도 손톱 모양과 색깔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즉, 과학적으로 손톱과 사람의 건강과는 연관이 깊다. 아기는 아직 손톱이 약하고 살과 붙어 있어 초보 엄마가 관리하기 힘이 든다. 그러므로, 손톱에 관한 건강 상식을 엄마가 먼저 알고 실천해야 한다.


▪ 아기 손톱 속 건강 정보

1) 손톱이 유난히 하얗게 보인다면

 빈혈이나 말초 혈관 장애가 있으면 피가 부족하여 손톱 밑의 혈관에 손톱이 유난히 하얗게 보인다. 손톱 뿐 아니라 얼굴도 약간 누렇게 뜬 것처럼 창백해 보인다. 철 결핍성 빈혈이 심할 경우는 손톱 중앙이 푹 들어가 스푼 모양으로 뒤집어지기도 한다.

 돌 이후 아이들에게 흔히 생리적 빈혈이 오기 쉬운데, 이 때에는 소고기 등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빈혈이 생길 경우에는 식욕 부진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돌 이후 식욕 부진과 빈혈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소화기를 튼튼히 하고, 식욕을 향상시키는 한방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마, 아욱, 대추 등을 먹이는 것도 위 기능을 보강해주고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2) 손톱이 푸르스름하고 창백하다면

심장 질환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 내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손톱이 푸르스름하면서 창백해 보인다. 아이가 조금만 움직여도 숨차하며 힘들어 하고, 입술이나 혀도 청자색을 띈다.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 끝이 볼록해지면서 손톱이 둥글게 말리는 곤봉형 손가락이 되는데, 이 때에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3) 손톱 표면에 바늘로 찍은 듯한 상처가 있다면

마른 버짐이나 만성 습진 등이 있을 경우, 손톱 표면에 바늘로 찍어놓은 것처럼 생긴 작은 함몰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에는 피부 질환 자체를 치료하다 보면 손톱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4) 손톱에 가느다란 줄이 많다면

손톱에 가느다란 줄들이 많이 나 있으면 수 개월 전에 심한 질병을 앓았거나, 영양 상태가 많이 안 좋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손톱이 얇고 끝이 휘어진 일명 달걀 껍질 손톱은 주로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 나타난다. 아이들이 심한 감기나 전염병을 앓고 나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아이의 기초 체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손톱 가운데 가로줄 모양의 함몰이 있다면

손톱의 가운데 부분에 가로줄 모양의 함몰이 생기는 증상은 조갑횡구증이라고 한다. 주로 조갑주위염, 폐렴, 홍역 같은 열성 질환이나 약물 등에 의해 생긴다.

6) 손톱이 자꾸 부스러진다면

손톱이 자꾸 부스러지는 것은 몸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손이 건조할 때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손을 씻긴 후 핸드 크림이나 로션을 잘 발라주면 건조함으로 인한 손톱 부서짐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쇠고기,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 등의 비타민 C, 달걀 노른자나 버터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 D를 많이 섭취시키고 손가락 끝을 자주 마사지 해주면 좋다.

7) 손발톱이 피부를 파고 들어간다면

손발톱이 주위 피부로 파고 들어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은 조갑감입증이라 한다. 주로 엄지 발톱에 발생하는데, 발톱의 옆쪽을 너무 바짝 깎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을 때 자주 생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발톱 밑에 솜뭉치를 끼워 넣거나 적절한 소독을 하면 좋아진다. 또한, 이 경우는 아이의 발 사이즈에 잘 맞는 신발을 신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 손톱에 반달 무늬가 생긴다면

손톱 색깔이나 모양이 건강 상태를 알려주지만 손톱에 있는 '반달'은 건강과 무관하다. 손톱의 반달은 딱딱한 손톱이 되기 전 단계의 손톱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의 크기로 건강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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