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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싫어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6/22/
  • 조회수 : 1186
"장난감, 물컵, 주전자 등을 욕조에 넣어주세요"
 
◇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악을 써요.
 
아영이 엄마는 하루 일과 중 아이를 씻기는 시간이 제일 싫었다. 엄마는 아이를 평범하게 씻겼다고 생각하는데 아영이는 목욕만 하면 늘 소리를 지르고 버둥거렸다. 첫째를 키울 때는 이런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고, 친구들이 그런 문제로 불만을 늘어놓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어 더 고민이었다. 목욕할 때마다 아이가 통곡을 하니 시간이 갈수록 엄마도 목욕이 귀찮고 힘들게 느껴졌다. 씻기느라 진을 빼다 보니 아이가 잠투정을 할 때 짜증도 더 쉽게 났다.
 
"빨리 씻어야 목욕하고 자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아이는 목욕할 시간만 되면 딴청을 부리기 일쑤였다. 샴푸와 비누가 잘 안 맞나 싶어서 목용용품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엄마는 우는 아이를 강제로 욕조에 앉혀 씻겼고, 아이는 더욱 목욕을 두려워하게 됐다. 밥을 먹은 후에는 늘 목욕을 한다는 것을 눈치챈 다음부터 아이는 저녁도 잘 먹으려 하지 않았다.
 
"아영아, 제발! 언니는 얌전히 잘 씻는데 너는 도대체 왜 이러니!"
 
아영이를 씻기다가 울컥 화가 난 엄마는 욕실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깨끗하고 예쁘게 키우고 싶은데, 자신이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에 아영이 엄마는 가슴이 무너졌다.
 
◇ 문제의 특징
 
적지 않은 아이들이 목욕을 싫어 한다. 당신이 지금 아이를 씻기며 애를 먹고 있더라도 당신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니 외로워하지 말라. 노래를 부르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보고, 아이가 당신에게 비누를 건네주면 도와줘서 고맙다고 칭찬도 해주면서 목욕하는 동안 아이가 덜 지루해하도록 해주자.
 
아이가 좀 크면 목욕을 덜 질색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목욕하기 같은 재미없는 일 때문에 놀이 시간을 빼앗기기 싫어하는 아이도 있으니 아이가 좀 자란다고 해도 여전히 씻기기 힘들 수 있다.
 
◇ 주의사항
 
아이가 울 때는 어떤 제품 때문에 몸이 괴로워서인지(눈이 따갑다거나 하는 이유로), 욕조에서 놀고 싶은데 방해받기 싫어서 우는 것인지를 구분한다.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가 아파서 우는 것과 짜증이 나거나 관심을 끌고 싶어서 우는 것을 구분한다.
 
아파서 울 때 아이는 부모가 어르거나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반면, 아파서 우는 게 아닐 때는 대체로 짧게 울음을 터뜨렸다가 어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듣느라 잠깐씩 그친다. 필요하다면 아이가 괴로워하는 제품은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제품으로 바꾸길 권한다.
 
◇ 문제 예방법!!
 
▲목욕 시간과 장소를 타협한다.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장소나 머리를 감겨주는 시간, 목욕을 하는 시간 등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보자.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로 아이와 씨름하지 않으려면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중간에 그만둘 필요가 없도록 최대한 아이의 시간표에 맞춰준다.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아줄 때 아이와 역할을 분담한다.
아이를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 때 아이에게도 역할을 준다. 나이, 숙달 수준, 지시를 따르는 능력에 따라 아이가 가져올 수 있을 만한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시켜본다. 목욕 시간에는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수건 같은 것을 고르게 해주면서 아이가 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기 전에 미리 아이에게 예고한다.
예를 들어 아이를 목욕시킬 때, 아이는 방금까지 놀이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목욕 시간으로 바뀌었다고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느끼지 않도록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미리 예고해주자.
"시계가 울리면 목욕하자."
"이 책 다 읽으면 목욕하자."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을 확실히 챙긴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면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기 전에 쓸 물건들을 확실히 챙겨둔다. 그렇게 하면 쓸데없이 시간이 지체될 일이 없어 아이나 당신의 짜증을 최소화하는 데 유용하다.
 
▲긍정적 태도를 보인다.
당신이 걱정스럽거나 불안한 목소리로 곧 목욕할 시간이라고 말하면 아이는 당신의 목소리에서 두려움을 감지하고 목욕이 끔찍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당신의 태도는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니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태도를 취하자.
 
▲욕조를 놀이 공간처럼 꾸민다.
여러 가지 물놀이용 장난감, 물컵과 주전자를 욕조에 넣어주면 목욕 시간이 더 재미있어질 수 있다. 단, 아이가 너무 어릴 때 욕조 안에 컵을 넣어주면 아이가 목욕물을 마실 염려가 있으니 조심할 것.
 
◇ 문제 해결법!!
 
▲아이가 떼를 써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아이가 짜증을 내더라도 당신이 침착하게 행동하면 아이는 당신의 태도를 보고 배운다. 그러니 아이가 시끄럽게 떼를 써도 신경 쓰지 말고 아이를 목욕시키는 동안 자상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힘쓰자. 그러면 아이는 떼를 써도 자신이 바라는 대로 목욕을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을 이렇게 다잡아보자.
 
'떼쓰는 소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목욕을 더 빨리 마칠 수 있어.'
 
▲재미있게 해준다.
말을 걸거나 노래를 불러주면서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린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당신 혼자서라도 이야기하고 노래한다.
 
▲아이의 협조를 끌어내고 아낌없이 칭찬해준다.
아이에게 배를 씻거나, 비누를 문지르거나, 기저귀를 펴달라고 부탁하면서 자기 몸을 청결히 하는 일에 대한 통제감과 참여감을 느끼게 해준다. 아주 작은 협조라도 고맙다고 칭찬하고 격려의 말도 듬뿍듬뿍 해준다. 칭찬을 듬뿍 받을수록 아이는 당신의 격려를 받기 위해 그런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된다. 이렇게 말해보자.
 
"아이, 예뻐라. 머리에 샴푸도 잘 바르고."
"욕조에서 이렇게 똑바로 앉아 있기도 하고, 기특하네."
"기저귀를 가는 동안 얌전히 누워 있어줘서 고마워."
 
▲할머니식 육아법을 활용한다.
목욕 등 당신이 원하는 일을 아이가 잘 해내면 책 읽기 등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겠다고 일러준다.
"목욕 다 하면 동화책 읽자."
"목욕하고 나서 블록 가지고 놀게 해줄게."
 
▲멈추지 말고 끝까지 마친다.
아이가 발로 차고, 소리 지르고, 악을 써도 시작한 일은 멈추지 말고 단호하게 끝까지 해낸다. 당신이 단호함을 보이면 아이도 얌전하게 있어야 이 일이 더 빨리 끝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을 마친 뒤에는 아이를 칭찬해준다.
목욕을 끝낸 뒤 아이에게 거울을 보며주며 더 예뻐졌고 좋은 냄새가 난다고 칭찬해준다. 깨끗한 모습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면 아이는 청결함을 중요시하게 된다.
 
◇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협조를 강요하면 안 된다.
당신이 아이에게 기저귀를 갈자고 말했다고 해서 아이가 기저귀를 가는 동안 얌전히 누워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아이가 당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벌을 주면 안 된다. 아이를 거칠고 험하게 다루면 아이에게 거칠고 무섭게 행동하는 법만 가르칠 뿐이다.
 
▲목욕을 고통스럽게 느끼게 하면 안 된다
아이가 목욕 과정을 최대한 편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눈을 닦도록 수건을 주고, 목욕물 온도를 적절하게 맞춰주고, 목욕을 마치고 나서 편안한 옷을 입혀주는 등 신경을 써준다.
 
▲ 아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목욕을 기피하면 안 된다
단지 아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씻기는 일을 단념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목욕을 싫어하더라도 연습과 인내력으로 상황을 극복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이유주 기자(yj.lee@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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