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힐링타임] 장 운동 촉진하는 미역, 소자, 자두

변비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변비가 발생하면 이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변비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변비가 발생하면 이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살펴봐야 할 것은 식습관입니다.

대표적으로 물을 적게 마시거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사를 지속할 경우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음식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국으로 많이 끓여 먹는 미역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해소에 좋습니다.

겉보기에는 특별한 영양 성분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미역은 단백질을 비롯해서 비타민, 미네랄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출산으로 기력을 소진한 산모들의 기력 회복을 돕는 건강 식품이기도 합니다.

태아의 뇌 발달과 균형 있는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임신부들이 임신 중에 충분히 섭취하면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좋습니다.

특히 미역에 풍부한 알긴산은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며 배변 활동을 촉진해서 변을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변을 잘 보지 못하고 변비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나 다이어트 기간 중 변비를 예방하려는 사람들은 미역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알긴산은 체내 독성 물질의 배출도 촉진하며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을 억제해서 혈액을 맑게 하는 데도 좋습니다.

차조기의 씨앗인 ‘소자’ 역시 변비에 효과적인 본초입니다.

가래가 심하고 기침이 있을 경우 이를 해소해 호흡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폐를 보호하는 약재가 소자입니다.

끈적한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은 장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딱딱하게 굳은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또한 소자에는 비타민 E, 리놀렌산 등의 성분도 들어 있어 점막과 피부를 보호하고 매끄럽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도 좋습니다.

소자는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작용도 하는데, 흥분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상부로 치솟는 기운을 끌어내려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도 좋습니다.

기가 허약하고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소자는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묽은 변을 보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과일 중에서는 자두가 변비 해소에 좋습니다.

사시사철 말린 형태로도 많이 먹는 자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배변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는 기본적으로 물을 함께 많이 마셔주어야 변비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으면 체내 수분이 메마르면서 변비도 발생할 수 있는데, 찬 성질을 가진 자두가 열을 식히고 장 기능을 활성화해서 변비 해소를 돕습니다.

이 외에도 자두에는 안토시아닌, 비타민 등이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해소에도 좋습니다.

미역, 소자, 자두와 같이 배변을 돕는 본초를 섭취하는 것만으로 별다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식사량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변을 밀어내는 힘이 부족할 정도로 근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식사 시간이 너무 불규칙한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아닌지 등을 두루 살펴보고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